제 목 한의학 다양한 치료방법 visit 827
작성자 관리자



뜸은 약물을 피부의 특정 부위에서 태우거나, 태운 김을 쏘여 온열(溫熱) 자극을 줌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구요법(灸療法)이라고도 한다. 사용되는 대표적 약물은 쑥이다. 태우지 않더라도 온열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은 뜸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뜸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으나, 원시 시대에 질병을 앓을 경우 불을 가까이 하자 증상이 소멸되거나 감소함을 경험한 데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문헌적으로는 『황제내경』에 그 치료법이 기재되어 있으며, 이후의 의학 서적에 침과 함께 질병을 치료하는 선행요법(先行療法)으로서 임상적인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
뜸의 성능은 온열 자극을 주어 원적외선의 효과가 가장 큰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한랭성 질환에 유효한데, 시술시 인체의 기운을 조절하는 침(鍼)과는 달리, 기운을 보충해 주는 효능이 있어서 허약성 질환이나 만성 질환에 효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세포 조직의 기능 촉진, 면역 기능 강화, 적혈구의 혈색소 증가, 지혈, 진통, 병리 조직 제거 등의 작용이 있으며,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증, 위궤양, 두드러기 등에 효과가 있다.

 

부항



                        [나폴레옹부항치료&부항치료장면]

부항(附缸)은 작은 그릇 모양의 기구로, 부항요법(附缸療法)은 부항을 피부 표면에 흡착시켜 내부의 공기를 제거하여 생긴 음압(陰壓)을 이용하여, 체내 여러 요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치료법이다.
부항요법의 발생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동서양 모두 고대부터 이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옛날에는 짐승의 뿔이나 대나무를 이용하였다. 요즘에는 수동식이나 전동식 기구를 이용하여 음압을 유발시키며, 적용 범위도 단순 타박 등 외상성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내과 질환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나폴레옹은 위통이 심하면 환부에 물소뿔 부항기로 시술을 받았으며, 당시 유럽 상류 사회에서는 피로 회복과 회춘을 위하여 부항이 애용되었다고도 한다.
부항에는 혈액 등 체액의 배출을 목적으로 하는 습식부항과, 체액을 배출시키지 않고 단지 국소에 음압만 주는 건식부항이 있다. 건식부항의 원리를 보면, 표피는 혈액을 통과시키지는 않으나 기체는 통과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부항으로 음압을 주게 되면 압력차에 의해 가스 교환이 이루어져서 체액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부항 요법의 효과는 첫째, 가스 교환에 의해 신진대사와 혈액 정화(淨化)가 활발해지고, 둘째, 혈액 순환과 조혈 작용이 증강되며, 셋째, 영양소가 각 세포로 보내지고, 노폐물이나 독소가 배설된다. 이 밖에도 체액의 산·염기의 평형, 면역 기능의 증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공

기공은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하도록 몸을 단련하는 양생법의 일종이다. 주로 자세의 조절, 호흡 단련, 심신 이완, 의지 집중의 운용, 율동적 동작 등의 단련을 통해 인체의 각 기관·계통의 기능을 조절하고 강화하여 체내의 잠재력을 유도하고 개발하며,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여 건강하고 장수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기공을 수련하는 것을 연공(鍊功)이라 하며, 세 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몸가짐과 동작을 바로하는 조신(調身), 호흡을 조절하는 조식(調息), 마음을 가다듬는 조심(調心)으로서 이 세 요소는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기공의 종류에는 건강기공과 무술기공이 있다. 건강기공은 비교적 유연한 수련 방식을 택하므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모든 연령층의 사람, 체질허약자, 만성병 환자들에게 적합하고 연기공(軟氣功)이라 부른다. 무술기공은 강도 높은 단련 방식을 취하므로 경기공(硬氣功)이라 부르며, 신체를 강하게 하고 체력의 극대화를 원하는 젊은이에게 알맞다.
그런데, 건강기공은 다시 건강 증진, 체질 개선, 질병 예방 및 정서의 안정 등으로 무병장수를 기하려는 보건기공과, 이미 발생한 질병에 대한 치료법으로서의 치료기공으로 나눌 수 있으나 구분이 명확한 것은 아니다.
한편, 경기공이라 부르는 무술기공은 연기공과는 다른 무술적 방식의 단련을 통하여 강화된 기력의 운용 등을 발휘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강공(剛功), 유공(柔功), 경공(經功)으로 나누지만, 중국에서는 이를 통틀어 표연공(表演功)이라 부르기도 한다.
중국에서 기공이라는 명칭이 현재의 의미로 사용된 것은 1950년 이후의 일이다. 그러나 기공의 내용을 이루는 전래의 기공법들은 오랜 옛날부터 시작되어 수천 년 동안 다듬어져 내려온 것이므로 기공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건강법이라고 할 수 있다.

 

추나

추나는 한의학의 여러 분과(分科)중에서 수기(手技) 요법을 사용하는 분과이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는 도인(導引), 안교(按蹻) 등의 표현이 있는데, 그 중 안교가 안마로 바뀌고, 안마가 추나로 바뀌면서 발전하여 왔다. 「동의보감」에는 안교, 도인, 안마 등으로 추나의 명칭이 소개되어 있다.


              [옛날의 추나 치료 장면]

우리나라에서 추나요법이 쇠퇴한 이유는 조선시대의 사회적 분위기가 신체의 노출이나 남녀의 동석(同席)을 용인하지 않았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으며, 특히 선비 사상은 육체의 노동을 천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수기요법의 발전을 저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후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의료 행위라기보다는 민간요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후 쇠퇴하던 추나가 최근 들어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정식으로 대한한의학회 분과학회로 척추신경추나의학회가 등록되어 학문적으로 근거를 확충하고 치료효과를 증대시기키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추나는 명실상부한 한의사의 고유한 수기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추나는 한의사가 手技法을 통해 환자를 시술하는 것으로서 한의학 외치법(外治法) 범주에 속한다. 추나요법은 시술자의 손과 신체의 다른 부분을 사용하거나 보조기구 등을 이용하여 인체의 특정부위(체표의 경혈·근막의 압통점·척추 및 전신의 관절 등)를 조작하여 인체의 생리·병리적 상황을 조절하므로 써 치료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효과는 한의사가 각종 수기법을 통해 만들어 내는 유효한 작용에 의해 발생되는데, 첫째 해부학적 위치를 바로 잡아 인체의 평형을 조절해 준다. 둘째 수기법의 역학적(力學的) 파동이 일종의 에너지로 전환되어 인체 내 심부(深部)로 침투하여 관련 계통의 조직과 기관을 조절한다. 추나요법은 약물이 가지는 독성이나 부작용이 없으며,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곧바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많은 질병에 대하여 뛰어난 치료 효과를 발휘하므로 추나의학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추나요법은 중국 추나(按摩·推拿)나 미국 추나(Chiorpractic) 및 일본 추나(정체법·고동법)의 장점을 수용하여 더욱 다양하고 효과적인 수기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켰다. 세계 의학사 발전추세에서 비추어 보면 한국 추나학은 전통 추나이론의 기초 위에 동·서양의 수기요법을 우리 것으로 수용하여 체계화한 것이다.

 

식이요법

식이요법은 자연 치료의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자연치료는 인체의 항상성(恒常性:homeostasis)원리를 적극 활용하여 치료에 이용하는 것으로, 항상성은 놀이기구인 시소가 좌우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려 할 때 평형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 같은 본능적인 특성으로, 신체 내부의 체온이나 화학적 성분 등이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조절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식이요법은 민간 치료에서 발전해 온 부분도 있다. 오랜 경험을 통하여 비교적 단순한 약성(藥性)을 발견하여 먹기도 하고 약으로 쓰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식이요법을 자의적(自意的)으로 행한다면 작은 독이 모여 원치 않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과 지시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한의사의 조언에 따라 주의 깊게 시행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항상 섭취하고 있는 음식물과 한약재는 어떻게 다른가? 고대 한의학의 전설적인 존재인 신농(神農)은 온갖 약초를 맛보는 과정에서 하루에 70가지나 되는 독(毒)을 일일이 체험했다고 하는데, 온갖 약초 중에서 무해무독하여 먹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음식물 즉 식이(食餌)가 되고, 약간의 특수 성분 즉 독(毒)이 있어서 그 독으로 치료 작용을 하는 것은 약물(약초)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식이는 다량으로도 아무런 독작용(毒作用)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고, 약물은 소량으로도 독작용(毒作用)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식이요법(食餌療法)에 활용되는 음식물이란 위에서 말한 식이와 약물의 특성을 겸비한 것으로, 음식물로 먹을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치료의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어야 한다.